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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며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에겐 꿈같은 장소, 보고 있으면서도 눈을 의심하게 하는 이 사진은 실제로 존재하는 주택이다.
가능한 한 대자연에 최대한 가까이 살고 싶었던 한 커풀의 꿈을 실현하게 하고자 시작된 프로젝트는 그 어디에도 볼 수 없는 결과를 가져왔다. 건축 설계 사무소 Modscape가 디자인한 이 주택은 호주 빅토리아 주 남서쪽 해안에 지어졌다.
바닷가 절벽에 딱 달라붙어 문자 그대로 벼랑 끝에 있는 이 집보다 더 자연에 가까울 수 있을까…
글로는 다 형용할 수 없는 이 클리프 하우스의 특징은 한눈에 봐도 알 수 있듯이 견고한 지대 위에 지어진 것이 아니라 강철 볼트로 절벽 외벽에 고정시켜 구축된 구조이다.
건축회사 Modscape는 바닷가 암초나 말뚝, 배 밑 등에 붙어서 고착생활을 하는 따개비에 영감을 받아 지었다고 말한다. 한쪽 끝이 고정되고 다른 끝은 받쳐지지 않은 상태로 되어 있는 캔틸레버 식 건축물은 마치 바위가 인공 확장된 듯 장엄한 광경을 만들고 있다.
총 5층 컨셉으로 경량형강을 위해 모듈러 건축시스템을 도입하여 설계하였다. '지상'이라고 말할 수 있는 절벽과 이어지는 꼭대기 층부터 1층까지 수직 승강기를 통해 이동한다.
절벽에 달린 하우스라 생활이 불편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면 완전한 오산이다. 여느 가정과 같이, 아니 여느 가정보다 더 합리적으로 공간을 분리해 현대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다.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거실, 모던 주방, 3개의 침실, 바베큐 공간, 스파공간, 심지어 바다로 열려있는 작은 테라스까지, 바다 위 테라스에서 맞이하는 아침은 상상만으로도 황홀하다.
그동안 소개된 어떠한 벽, 벽지도 이 집의 내부 인테리어에 비교할 순 없다. 인공적인 요소를 사용하기 보단 자연이 주는 푸른 바다 빛깔의 자연이라는 이름의 벽지를 입고 있는 이 주택은 집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전면 창을 통해 들어오는 바다 풍경은 보는 이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이 주택은 실로 현대 건축에 획기적인 한 획을 긋는 디자인으로 건축의 한계를 뛰어넘어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미래 건축의 지표가 되는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