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전원주택부터 우리의 드림 하우스까지

MIYI KIM MIYI KIM
House in Macheon, studio_GAON studio_GAON مناز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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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와 아파트, 그리고 그사이를 오가는 아스팔트 위 자동차 혹은 지하철. 어디든 인조적이지 않은 곳이 없다. 차단의 의미가 강한 획일적인 공간의 아파트에서부터 하루종일 스트레스에 절은 우리를 향해 전자파를 내뿜는 사무실의 각종 전자기기에 지쳐서일까. 아니면 자연으로부터 분리되어 부드럽고 폭신한 흙은 밟지 못한 채 딱딱한 아스팔트 위에서 자라나는 세대, 즉 아스팔트킨트라고 불리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자연이 주는 편안함과 시야가 탁 트이는 개방감과 뛰어놀 수 있는 자유를 주고 싶어서일까. 혹은, 어쩌면 우리가 해결책도 없는 듯한 지독한 아파트 전세난에 시달려서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꿈꾸던 집은 더이상 강남의 높은 고층의 펜트하우스가 아니다. 이제는 그 답답한 도시의 틀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초록이 우거진 정원이 딸려 내 손으로 맛난 과일이나 채소를 수확하고, 아이들은 밑에 층 이웃의 항의 없이 뛰어다니며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전원주택이, 우리의 드림하우스라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휴가철 산속에서 봤던 소박한 전원주택부터 우리가 머릿속으로 그려오고 있는 드림 하우스까지 다양한 형태의 전원주택을 살펴봄으로써 우리의 꿈을 구체적으로 실현 가능한지 살펴보고자한다.

전원주택을 위한 적절한 땅

우리 눈에 익숙한 소박한 전원주택이나 요즘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컨테이너 하우스에서부터 우리가 꿈꾸는 드림 하우스까지, 우리가 도시에서 꿈꿔왔던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선 땅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 땅이 내 땅이라고 해서 무조건 집을 지을 수는 없다. 우리가 아무리 땅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농지법과 산림법에 의해 그 토지가 농작물이 자라나야하는 농지이거나 나무가 있어야 하는 임야일 경우에는, 주택을 지을 수가 없다. 따라서 우리집을 짓기 위해서는 과거에 집이 있었고 현재에도 집이 있으며 그리고 미래에도 집이 생길 수 있는 땅인 대지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결국 집을 지을 대지는 한정되어 있고, 대지 소유권이 있는 사람들만 전원주택을 가질 수 있는 것일까? 그에 대한 답은 당연히 NO이다. 대지 소유주에 비하면 약간의 복잡한 과정은 걸치겠지만, 우리는 농지를 대지로 바꾸는 형질변경을 통하여 좋은 자연환경이 보존된 땅인 농지나 임야에도 전원주택을 설립할 수 있다. 

주택의 사이즈

탁 트인 시야가 보장되는 넓은 정원이, 집 주변을 감싸는 초록빛 숲과 자연스레 조화를 이루고, 뜰에는 그네나 바베큐 시설을 놓아 아이들과 함께 단란한 가족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으로써의 전원주택. 또한, 우리는 아파트에서는 불가능했던 다락방이나 벽난로에 대한 로망 또한 전원주택을 통해 실현할 수 있다. 물론 널따란 창을 집안 곳곳에 놓아 따뜻한 햇볕이 잘 들어오는 밝고 화사한 집도 실현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전원주택이 우리의 실질적인 주거지가 될 때, 우리는 전원주택의 크기를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한에서 지어야 하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획일적인 아파트 공간이 주는 답답함에서 벗어났다하여 지나치게 큰, 지하까지 포함한 2층짜리 저택을 짓는 것은 피하자.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난방비 폭탄으로, 전원주택에 온 것을 후회할지도 모른다. 또한, 지나치게 외관을 고려하여 멋부리기보다는 적재적소에 창을 내는 것이 좋고, 큰 창을 집 안 곳곳에 내어 밝은 집을 만들고 싶다면 단열재를 잘 활용하여 집을 짓거나 패시브 하우스를 고려하는 것도 괜찮은 아이디어다. 이에 더하여,부부 내외거나 두 자녀가 있을 경우에는 66제곱미터(20평대) 내외 크기가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욕심을 많이 빼고 적당한 크기의 집을 지음으로써, 유유자적한 전원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장점

전원주택에서 안락하면서도 평화로운 삶을 꿈꾸는 우리에게, 전원주택의 장점은 단점 찾기보다 더 쉬워 보인다. 물론 아파트 문화에 길들여져 처음엔 불편한 점이 있겠지만, 사는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처음부터 건축가와 잘 협력하고 의견을 조율하여 주택을 설계한다면, 전원주택이 주는 그 자유로움에 다시는 갑갑한 아파트로 돌아가기를 거부할 것이다. 우선 아이가 있는 가정은, 더이상 층간 소음에 대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아이들이 몸이나 마음을 움츠리지 않고 마음대로 집 안에서 돌아다니고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며, 우리는 아이들의 가벼운 발걸음만큼 마음 또한 한결 가벼워짐을 느낀다. 이에 더하여, 새벽에도 우리가 원하면 빨래를 돌리고 음악을 틀 수 있는 것은 물론, 창문을 열어놓았을 때 매연이나 각종 먼지로 인해 매번 창틀을 닦는 것이 번거로웠던 아파트 생활과 비교하면 산 바로 아래 사는 데도 불구하고 흙먼지 하나 없이 청정한 공간에서 전원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일 것이다. 물론 아이가 없는 은퇴 가정이나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한테도 전원주택은 적절한 주거형태라 할 수 있다. 널따란 정원 또는 밭에서 우리가 먹을 채소나 과일을 직접 키우는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사랑스러운 애완동물이 자유롭게 뛰어놀고 짖어도 이웃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단점

전원주택에서만 누릴 수 있는 초록이 우거진 자연환경과 향긋한 꽃들 그리고 다채로운 색을 뽐내는 먹음직스러운 채소나 과일이 있는 텃밭 생활로, 우리는 전원생활의 기쁨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그에 반대로 우리의 집 근처에는 도심처럼 적절한 편의시설이 없어 겪어야 할 불편함을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할 것이다. 영화관이나 연극과 같은 도심의 문화생활에 길들여져 있다면, 도심과 거리가 있는 전원주택의 삶이 폐쇄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또한, 우리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으로 난방비를 간과할 수 없다. 하지만 이 난방비 문제는 아마 아파트처럼 부동산 시장을 위해 만들어진 주택의 경우에나 해당할 지도 모른다. 만약 본인이 직접 거주를 목적으로 건축가와 충분히 상의하며 꼼꼼하게 만든 집의 경우는, 그 형태가 에너지 절약의 대명사인 패시브 하우스든, 경량 목조주택이든 흙집이든 조립식 집이든 상관없이, 난방비 걱정하며 추위에 떨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설계 단계에서부터 단열재를 충분히 활용하여 설계하고 단열등급이 좋은 창으로 설치하는 것은 물론, 벽난로를 사용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활용하는 것을 염두에 두며 전원주택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원주택이 가진 단점은 사람에 따라 다르게 다가올 수도 있으므로, 1년 정도 임대 형태로 전원주택에서 텃밭을 가꾸고 집 안 곳곳에 신경을 쓰며 살아본 뒤 본인이 전원주택형 체질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거실

역시 전원주택의 꽃은 자작 자작거리는 소리를 내며 타들어가는 벽난로가 놓인 따뜻한 거실이라 말할 수 있겠다. 사진처럼 하나의 인테리어 요소로서 모던한 느낌의 벽난로를 설치할 수도 있고, 우리네 정서를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컨트리 스타일의 벽난로를 고려해볼 수도 있다. 또한, 심플한 디자인으로 담백한 멋을 가진 우드 소재의 가구를 활용하여 거실을 꾸민다면, 모던함과 클래식함이 공존하는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의 거실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더하여, 사진처럼 질리지 않는 브라운 컬러의 톤을 다르게 하여 거실과 연결된 다이닝 룸의 테이블과 의자는 물론 거실의 카펫 그리고 소파 앞 사이드 테이블까지, 전체적으로 통일성을 부여하는 동시에 지루하지 않도록 다양한 톤으로 거실을 디자인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 할 수 있다.

침실

Guest Room Amina غرفة نوم

단열 등급이 좋은 창으로 우리의 침실에 따뜻한 햇볕과 자연의 싱그러움을 들여보자. 영국의 인테리어 업체인 AMINA TECHNOLOGIES가 디자인한 사진 속 침실처럼, 우리는 침실에 커다란 창을 설치함으로써 모던한 인테리어가 자아내는 딱딱할 수도 있는 분위기를 부드럽고 온화하게 만들 수 있다. 아침에 창문 밖의 싱그러운 초록빛을 눈에 담으며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이할 수 있고, 휴식 시간에는 창 가까이 의자에 앉아 책을 읽으며 여유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검정색과 하얀색 침구 그리고 스탠드만 바라보면 차갑고 창백한 인상을 주는 침실이, 라이트 브라운 컬러의 우드 소재 천장과 창문틀 그리고 심플한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원목 침대 프레임으로 인해, 부드럽고 온화한 분위기의 침실로 변신한 점이 눈여겨 볼만하다.

욕실

아파트에서는 섣불리 실행해보지 못했던 드림 하우스에 대한 로망을, 우리의 전원주택에서 실행해보는 건 어떨까? 사진처럼 프렌치 컨트리 스타일로 욕실을 디자인함으로써 우리는 프랑스의 한 시골 마을에 휴양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전원주택 욕실에는 창을 내어 밝고 따뜻한 햇볕이 들여보자. 칙칙하고 습기찬 욕실이 깊은 공간감을 가지는 화사한 욕실이 된다. 또한, 욕실의 다양한 데코레이션을 포기하게 한 습식 욕실이 아닌 목제 가구를 놓아도 가구의 뒤틀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건식 욕실 디자인을 시도해보는 것도 괜찮은 아이디어다. 사진처럼 욕조의 화사한 타일 무늬를 억눌러주면서도 부드럽게 융화되는 라이트 블루 컬러의 세면대를 활용하여, 우리는 클래식 디자인이 만드는 고고한 아름다움을 풍기는 욕실을 가질 것이다. 그리고 그 옆에 우드 소재의 화이트 컬러 수납장을 둠으로써 담백하면서도 단아한 맛이 있는 욕실을 마련할 수 있다.

주방

우리의 취향이 흠뻑 묻어난 주방에서 맛있는 요리를 해보자. 나뭇잎 모양의 연두빛과 노란색 컬러가 조화를 이룬 커튼을 주방에 달 수도 있고, 요리책에서나 접하던 향이 좋고 요리에 넣으면 싱그러움을 더해주는 허브도 종류별로 마음껏 키울 수 있다. 전원주택이라 하여 모닥불에 밥 짓는 걸 상상하지 말자. 아파트처럼 모던하게 디자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의 동선에 맞게 싱크대와 조리대 모두를 맞춤형으로 인테리어할 수 있다. 우아한 곡선미가 매력적인 선반을 설치하여 그동안 모아두기만 했던 독특한 무늬의 접시들을 자랑하는 갤러리를 마련하거나, 수납 걱정이 없도록 주방 곳곳의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맞춤형 선반과 수납장을 설치함으로써 오로지 나와 우리 가족만을 위한 개성 있는 주방을 가질 수 있다.

테라스

손이 많이 가는 정원이나 텃밭을 배제하고, 자연과 소통하면서 온전히 휴식을 취할 공간으로 테라스를 꼽을 수 있다. 탁 트인 시야가 확보된 테라스에서, 우리는 동남아 휴양지에서나 느낄 법한 여유를 느낀다. 한적하고 평화로운 자연을 그대로 접하는 동시에, 비나 눈이 올 경우 정원에서 느낄 수 없는 여유를 테라스 처마 밑에서 누릴 수 있다. 좋아하는 음악을 잔잔하게 틀어놓고 테라스에 놓인 의자에 몸을 기대어 따뜻한 커피를 마시는 시간이, 전원주택의 커다란 장점인 유유자적한 전원생활을 체감하는 순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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