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로 만든 주방, 우든 키친 인테리어

Eunji Park Eunji Park
Cucina Aurora, Porte del Passato Porte del Passato مطب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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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우리 집안 어디에 사용되어도 어색하지 않을 만능 재료이다. 가구에서부터 바닥재, 벽면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원목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집안으로 가져와 우리에게 편안함을 선사해준다. 최근에는 이러한 나무를 주방에 이용하는 예를 자주 보게 된다. DIY로 주방에 원목 싱크대를 제작하여, 세련되면서도 오래 사용해도 질리지 않는 주방 인테리어를 연출하곤 한다. 혹은 기존의 싱크대의 상판을 원목으로 변경하여 분위기를 전환하는 예도 있다.

원목은 유행을 타지 않는다. 좋은 자재로 만든 가구를 세월이 지날수록 더욱 가치를 인정받는다. 우든 키친 인테리어 또한 그렇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럽게 묻은 세월의 흔적이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만든다. 옅게 배어 나오는 나무의 향 또한 우든 키친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사람과 가장 가까운 나무, 오늘은 이러한 나무를 이용한 주방 인테리어를 살펴보도록 하자.

우든 키친 인테리어에 쓰이는 재료

원목을 이용한 주방 인테리어에서도 특히 나무를 이용한 싱크대는 최근 많은 사랑을 받는 부분이면서도, 주방 인테리어의 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일반적으로 주방 싱크대에 사용되는 재료는 멤브레인이나 하이그로시와 같이 나무에 시트지가 부착된 형태가 많다. 하지만 제대로 된 나무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는 천연 원목 소재를 사용하여 친환경적이면서도 내구성도 튼튼한 싱크대를 만드는 것이 가장 좋다. 원목의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얇은 원목 슬라이스를 합판에 붙여 원목의 느낌을 잘 살린 무늬목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DIY로 나만의 우든 키친을 만들고 싶은 이들을 위해, 최근에는 DIY 재료를 묶음으로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들도 많아지고 있다. 상부장과 하부장의 크기를 입력하고, 물푸레, 소나무, 스프러스 등 원하는 나무의 종류를 고르면, 바로 조립이 가능한 상태로 배송된다. 이러할 경우 전문 시공업체를 이용하는 것에 비해 40%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전통미와 현대미의 조화가 아름다운 우든 키친

homify مطبخ

이러한 우든 키친은 우리나라의 전통미와도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국내의 한옥공간에서 작업한 한옥 인테리어로 꾸며진 아파트이다. 나무의 향이 가득 퍼질 것만 같은 이 주방은, 밝은 색감의 원목을 사용하여 고전적인 디자인을 가졌음에도 젊은 감각이 느껴질 수 있도록 신경썼다. 천장의 조명이나 거실의 창문 또한 전통적인 창살 무늬를 이용하여 현대적인 감각의 인테리어를 만들어냈다.

이렇게 우든 키친은 고전과 현대적 감각의 인테리어 어디에나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원목이 가진 편안함이 어떠한 인테리어와도 완벽한 조화를 이뤄내기 때문이다. 색감 또한 그러하다. 흔히 원목으로 주방을 꾸밀 때, 밝은 색상의 소재로 상판을 만드는 경우가 많지만, 사진 속의 싱크대와 같이 어두운 대리석을 이용하고, 이에 맞는 검정 타일로 주방 벽면을 꾸며주니 신선하면서도 세련된 주방 인테리어가 완성되었다.

원목 싱크대

멕시코의 ROTOARQUITECTURA에서는 우든 키친에 컬러풀한 타일과 아름다운 조명으로 멋을 더했다. 싱크대의 문짝에는 나뭇결이 가로로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이 주방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은 싱크대의 베이스와 상판이다. 시각적으로 가장 먼저 보이는 부분은 원목으로 꾸며져 있지만, 싱크대의 베이스와 상판은 나무보다 사용에 편리한 기타 소재로 대체하였다. 특히 상판의 경우, 나무로 마감할 경우 사용 시 긁힘이나 찍힘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대리석으로 대체해 주었다.

실제로 우든 키친을 꾸미기 위해서는 상당한 금액을 원목 구매에 지출해야 한다. 특히 사진에서와 같이, 나무의 결이 그대로 느껴지는 천연목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출혈이 따른다.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원목의 무늬만을 살린 무늬목을 추천하다. 또한, 싱크대에서 가장 중요한 상판을 원목 대신 다른 소재를 사용하여 비용을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원목 싱크대 상판

우든 키친을 꿈꾸는 이들이 많지만, 기존의 주방 가구를 모두 바꾸기에는 시간적으로나 금전적으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이유로, 주방의 전체를 한 번에 손대는 대신 싱크대의 상판만을 원목으로 교체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기존의 상판 치수를 정확히 측정하고, 싱크홀이나 가스렌지 부분을 별도로 구매하면 DIY로도 충분히 시공이 가능하다.

싱크대 상판은 디자인만큼이나 요리에도 안전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소재를 골라야 한다. 지속적인 사용에도 찍힘이나 뒤틀림이 없는 고강도의 원목을 선택하여야 처음의 아름다움을 오래 가져갈 수 있다. 싱크대 상판에 자주 사용되는 원목의 종류로는 애쉬, 오크, 아카시아 등이 있다. 또한, 원목 상판은 습기가 많은 곳에 두어야 하는 만큼 1년에 1~2회 정도 정기적으로 표면에 오일처리를 해주어야 한다. 

원목 수납장

원목의 가장 큰 장점은 표현이 자유롭다는 것이다. 나무의 종류마다 서로 다른 느낌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도움이 될뿐더러, 가공이 쉬워 내 마음에 드는 대로 얼마든지 모양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DIY 가구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재료가 바로 원목이다. 영국의 LEWIS ALDERSON은 이러한 원목의 특징을 잘 살린 개성 있는 주방 수납장을 선보이고 있다.

양쪽으로 문을 활짝 열고 우리를 반기는 이 수납장의 겉면은 짙은 갈색으로 여러 번 칠을 하여 중후한 느낌을 주고 있다. 하지만 안쪽은 색을 입히지 않고 나무가 가지고 있던 원래의 색상을 그대로 이용하였다. 자칫 탁해 보일 수 있는 가구의 인상을 안과 밖의 색감을 달리함으로써 새롭게 표현하고 있다. 안쪽에는 수납이 가능한 여러 층의 선반이 만들어져 있고, 이와 더불어 양쪽 문의 안쪽에 벽걸이형 수납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간 공간을 활용하기 쉽도록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원목 테이블

우든 키친이 아니더라도 다이닝룸이 딸린 주방이라면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원목 테이블이다. 하지만 사진 속의 주방에는 이와는 다른 특징이 숨어있다. 폴란드의 IZABELA WIDOMSKA INTERIORS는 나이테가 아름다운 원목을 활용하여 우든 키친을 연출했는데, 이 공간에서의 테이블은 다이닝룸을 위한 별도의 가구가 아닌 싱크대와 조리대로부터 이어져 온 하나의 몸체로 이루어져 있다.

이렇게 주방 가구와 테이블을 하나의 형체로 표현한 사례는 매우 드물다. 철저한 통일성을 유지한 인테리어에서 오는 무게감과 고급스러움이 이 공간을 더욱 빛나게 한다. 원목의 선택에서부터 짙은 색상을 골라 블랙 컬러의 주방가전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연출하였다. 모던 인테리어의 일부로서 우든 키친을 고민하고 있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인테리어 사례이다.

원목 주방용품

국내의 더야스미나(THE YASMINA)는 '지중해의 선물'이라는 이름의 원목 주방용품을 선보이고 있다. 나뭇결이 그대로 살아있는 빵도마와 커피잔 하나 올려놓으면 크기가 딱 맞는 앙증맞은 원형 접시가 사랑스럽다. 무엇보다 우리에게는 익숙지 않은 에그홀더가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짙은 나이테가 제대로 살아있는 이 에그홀더는 하얀 달걀의 색상과 대비가 되어 더욱 아름다운 색깔을 뽐낸다.

우든 키친을 더욱 완벽하게 꾸미고 싶다면, 이렇게 나무의 무늬가 아름다운 주방용품을 함께 연출해보자. 주방용품을 선택할 때는, 주방의 인테리어와 같은 스타일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빈티지 인테리어를 가진 주방이라면, 나무를 가공하지 않아 투박함이 살아있는 디자인을 골라 공간의 분위기와 어우러지는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다. 이 밖에 다양한 아이디어 주방용품을 만나보고 싶다면, 요리하는 맛이 있는 주방용품 모음를 찾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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