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정원 가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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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겨울의 이미지와 생기있는 식물의 이미지는 잘 연결되지 않는다. 하지만 겨울에는 실외 활동이 줄고, 낮이 짧아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집 안과 밖을 더욱 가꿀 필요가 있다. 일조량이 적어 우울감이 들기 쉽고, 난방으로 공기가 건조해지는 겨울에 식물 연출은 공간에 활기를 주며, 습도 조절에 도움을 준다. 또한, 식물은 디자인 측면에 있어서도 좋은 소재이다. 창을 통해 보이는 풍경이 색을 잃고 스산해지는 겨울, 정원은 이런 아쉬움을 해소해준다.

그렇다면 겨울 정원을 연출하는 데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먼저 겨울에도 잘 자랄 수 있는 식물의 선택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식물은 겨울에 잠들지만, 겨울에 꽃피우는 식물도 종종 있으며, 잎이나 꽃이 없어도 개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식물들도 있다. 또한, 햇빛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고 민감하지 않은 식물이라면 실내에서 단기로 키울 수 있는 식물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이렇게 각기 다른 식물의 특성에 따라 장소를 선정하고, 정원을 꾸미기 시작하면 된다.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초기에 식물 특성에 맞는 장소 설정과 환경 설정만 적절하게 이루어진다면 그 후 식물을 활용한 다양한 인테리어에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 겨울 정원을 위한 식물 정보에서부터 관리법, 비용은 아끼면서 개성 있는 디자인을 잡을 수 있는 팁을 소개한다. 

겨울에 기를 수 있는 식물

겨울에도 생각보다 다양한 식물을 키울 수 있다. 먼저, 곤충이 아닌 작은 새를 수분자로 하는 일부 식물들은 경쟁자가 없는 겨울에 꽃을 피운다. 복수초, 풍년화, 동백나무, 스노우드롭, 헬로보로 등이 이에 속한다. 말채나무와 산딸기나무는 가지가 얇게 여러 방향으로 뻗어나가고 붉은 계열의 색상을 지녀 꽃과 잎 없이도 멋진 외관을 보여준다. 다육식물은 기르기 쉬워 초보자들도 부담없이 도전할 수 있다. 다육식물 중에도 여름에 성장하고 겨울에 휴면하는 여름형이 있고, 겨울에 성장하고 여름에 휴면하는 겨울형이 있다. 리톱스, 체리톱시스, 고도피텀 등이 속한 메셈류, 까라솔, 흑법사, 다솔 등이 속한 에오니움, 알스토니, 부데리아나, 알비시마 등이 속한 아보니아가 겨울형 다육식물이다. 

겨울 텃밭을 꾸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잎채소류 대부분 호냉성 작물로 더위에는 매우 약하지만, 겨울에는 햇빛만 부족하지 않으면 잘 자란다. 배추, 상추, 시금치, 청경채, 치커리 등이 여기에 속한다. 최근 주방에서 허브 종류를 키우는 사람도 많은데, 천연 방향제 역할까지 하여 일석이조이다. 기본적으로 허브는 환기와 통풍이 중요해서 야외 정원에서 키우는 것이 적합하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드나드는 주방과 같은 공간에 두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관리할 수 있다면 실내에서도 도전해볼 만하다. 바질, 레몬 버베나, 오레가노, 애플민트, 페퍼민트 등이 추천된다.    

장소 선정

베란다는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아 정원으로 가꾸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겨울 뿐 아니라 여름에도 식물을 키우기에 좋으니 1년 내내 정원을 가꾸고 싶다면 베란다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환기하기에도 좋고, 햇빛이 더 필요할 경우 베란다 난간을 활용할 수 있어 여러모로 편리하다. 이중창이나 방충망이 생각보다 많은 양의 햇빛을 걸러내니 햇빛이 부족하지 않은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실내에서 식물을 키울 경우 창틀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햇빛양의 영향을 많이 받는 식물의 경우, 창틀에 두면 성장이 더 빨라진다. 또한, 휑해 보이는 창밖의 풍경 대신 미적인 효과를 주기에도 좋다. 

최근 '키친 가드닝'이라는 말도 유행하듯, 주방도 식물을 키우기에 나쁘지 않다. 특히, 햇빛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 식물의 경우 혹은 물을 자주 줘야 하는 식물의 경우는 주방이 이상적인 환경이 될 수 있다. 

사진은 이탈리아의 건축가 AUGE ARCHITETTI의 연출로 두 개의 창을 중심으로 유리벽을 둘러 작은 온실을 만들었다. 중간 부분에 유리 여닫이문을 만들고 양옆으로 식물들을 배치했다. 왼쪽으로는 상대적으로 키가 큰 식물 화분을, 오른쪽으로는 작은 화분을 배치하여 리듬감 있게 연출했다. 소형 화분들을 작은 의자 위에 올려 균형감을 맞춘 것도 주목할 만하다.

환경 설정

알맞은 온도, 습도, 햇빛이 있어야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다. 그런데 식물의 종류마다 요구되는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식물 선택을 한 후 식물에 대한 정보를 잘 알아보아야 한다. 

기본적으로 주어진 환경을 이용하는 것이 식물에도 좋고, 비용도 적게 든다. 창이나 방충망을 통해서도 빛이 많이 반사되어 날아가는데, 최근에는 에너지 절감을 위한 두꺼운 유리를 사용해 이러한 경향이 더욱 심하니, 자주 창을 열어 햇빛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주변이 건물로 둘러싸여 있는 등 환경 요소를 활용하기 어려운 구조라면 인공적으로 환경 설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LED의 청색과 적색 파장 아래 식물의 광합성이 잘 이루어진다. 식물 재배용 램프가 따로 나오고 있으니 참고하자. 

베란다는 대채로 적정한 습도를 유지하지만, 겨울에 난방을 하는 실내 공간은 공기가 탁해지고, 건조해지기 쉽다. 하루 2번 이상 환기하여 신선한 공기가 들어올 수 있도록 관리하자. 또한 너무 건조한 경우 주변에 물을 뿌려 간단히 습도를 조절할 수 있다.

물주기

homify حديقة داخلية Interior landscaping

아마도 대부분 식물을 구매할 때, 며칠에 한번 물을 줘야하는가? 라는 질문을 할 것이다. 물론 주기적으로 물을 줘야 하는 기본적은 룰은 있지만, 그날의 날씨와 식물 상태에 따라 물을 주는 것이 좋다. 그러니 매일매일 식물을 돌보는 관심도 필수적이다. 

다육식물의 경우 겨울형이라 하더라도 추위에 아주 강한 것이 아니므로, 뿌리의 활동량이 줄어 물도 봄가을에 비해 절반 정도로 줄여야 한다. 물을 지나치게 많이 주면 뿌리가 손상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해진 후에 물을 주지만, 겨울에는 늦은 오전이 적합하다. 만약 여름형 다육식물을 키운다면 겨울에는 휴면기에 돌입하니 한달에 1번 정도면 충분하다.

채소는 어린 잎이 자랄 때는 겉면의 흙이 젖을 정도에서 시작하여, 수확기가 다가올수록 점점 더 많은 수분을 필요로 하니 1~2일 간격으로 뿌리를 적실 때까지 물을 줘야한다. 잎은 적시지 않고 흙에만 물을 주는 것이 좋으니 입구가 넓지 않은 물뿌리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허브는 겉면의 흙이 말랐을 때, 화분 아래의 구멍을 통해 물이 흘러나올 정도로 흠뻑 주도록 한다. 

화분

Cycle de l’eau, CDL CDL حديقة

식물의 뿌리는 화분의 표면에 닿으면 성장을 멈추게 되니, 넉넉한 크기를 선택해야 한다.

화분은 그 소재와 형태에 따라 특성이 달라진다. 플라스틱 화분은 도자기나 토분에 비해 가볍고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검은색 화분은 밝은색의 화분보다 빛을 더 많이 흡수하여 화분 속의 흙 마름도 더욱 빠르다. 도자기 화분은 무겁고 가격대도 높지만, 유약이 발라져있어 토분에 비해 물마름이 덜하다. 토분은 유약을 바르지 않고 구운 화분으로 물마름은 빠르지만 통기성이 좋아 식물이 자라기에 좋다. 입구가 넓은 화분은 그만큼 수분의 증발이 빠르고, 좁으면 수분의 증발이 느리므로 물을 줄 때 이러한 부분도 참고하면 좋다. 건조한 환경을 좋아하는 식물은 물마름이 빠른 화분에, 물을 좋아하는 식물은 물마름이 덜한 화분에 키우면 된다. 

이러한 측면을 제외하고 디자인적 측면에서는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시중에 파는 화분을 구매하지 않고 주변 소품을 활용하여 직접 만들 수도 있다. 사진은 한국의 조경 디자이너 CDL의 연출로 다 쓴 사탕 통을 활용하여 귀여운 화분을 만들었다. 앤디 워홀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캠벨 수프의 통을 활용하기도 했으니 참고하자.

소품과 액세서리

식물은 그 자체만으로도 풍부한 인테리어 소품의 기능을 하지만, 여건상 실내에서 작은 화분 몇 개만 키워야 하는 경우 다양한 소품과 액세서리를 활용하면 더욱 재미있는 연출을 할 수 있다. 조형적인 장식품이나 액자와 함께 화분을 배치하면 화분 하나로도 시선을 끌 수 있다. 여러 소품을 함께 배치할 때, 복잡해 보이지 않으려면 식물의 이미지, 화분의 스타일에 맞추어 소품을 선택해야 한다. 

사진은 한국의 조경 디자이너 어나더어스의 제품으로 인형을 활용하여 화분에 이야기를 부여했다. 화분 속에서 땅을 가꾸는 사람과 선인장들로 새로운 세상이 이루어진 듯 보여 재미를 준다. 크기가 작은 소품으로 어떤 스타일에도 이질감 없이 잘 어울릴 만한 유용한 아이템이다.

연출 사례

공간이 넉넉하다면 화분을 나란히 배치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공간도 절약하고 인테리어에 좀 더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다양한 연출 방법에 대해 고민해보자. 소형 화분들은 선반에 올려 배치하곤 하는데, 오래되어 사용하지 않는 탁자나 서랍장 등의 가구가 있다면 선반 대신 활용할 수 있다. 어떻게 리폼을 하느냐에 따라 러스틱, 클래식, 인더스트리얼 등의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또한, 여러 개의 화분을 끈으로 연결하여 천장에 매다는 방법도 있다. 창가에 배치하면 햇빛도 충분히 받게 하면서 인상적인 연출을 할 수 있다.

사진은 독일 Pflanzenfreude.de의 연출 사례로 철제 옷걸이에 작은 화분들을 매달아 재미있게 연출했다. 투명한 화분을 사용하여 자연스러운 흙의 색과 철제 옷걸이의 색이 세트처럼 잘 조화된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며 여러 개의 화분을 한꺼번에 이동시키기도 쉬워 실용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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