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아이가 있다면 생각해 봐야 할 인테리어

Park Eunji Park Eunji
엄마의 사랑이 피어나는 러블리 하우스, 퍼스트애비뉴 퍼스트애비뉴 غرفة الاطفا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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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을 위한 인테리어를 할 때는 고민해야 할 사항들이 한둘이 아니다. 전체적인 재질부터 색상, 구도, 가구들의 배치, 카펫이나 커튼 같은 패브릭과의 조화까지 생각만 하면 머리가 아플 정도로 따져봐야 할 점이 많다. 요즘 유행하는 모던스타일이나 북유럽스타일의 인테리어처럼 집을 예쁘게 꾸밀 상상에 들떠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혼란스럽다면 무엇보다 우선으로 생각해야 하지만 잊고 있을지도 모를 질문을 던져보겠다. '집에 아이가 있는가?'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단연 어른이 아닌 아이를 위한 인테리어에 신경 써야 한다. 아이 방만 꾸며줄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 스스로에게 다시 한 번 물어보자. 아이가 방 안에서만 머무를까? 아이는 집 전체를 돌아다니며 가족과 소통하고 넘치는 에너지를 소비한다. 그렇기에 되도록 아이 방뿐만 아니라 집 전체의 벽지와 바닥재, 가구들은 친환경적이어야 하고 안전해야 하며 아이의 정서발달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색감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오늘 기사에서는 아이에게 초점을 맞추는 인테리어 팁들을 소개한다. 기사 속의 몇 가지 팁들을 숙지한다면 어른들의 취향만을 만족시킬뿐 아니라 아이에게 필요하고 아이가 원하는 집을 만들 수 있다. 아이를 위한 공간은 분홍색과 파란색이라는 편견은 잊고 아이와 부부의 취향을 함께 어우르는 인테리어를 찾기 위한 연구를 시작해보자.

놀이공간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 가장 먼저 생각할 것은 아이가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여유 있고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아이들은 특별한 교육을 하지 않아도 여러 가지 조건을 통해 오감을 발달시키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손을 움직이거나 다채로운 색상을 눈으로 보는 것을 비롯해 책상 밑으로 들어가 숨거나 창밖으로 세상을 보는 행동 모두가 두뇌발달과 인격형성에 중요한 활동이다.

따라서 아이들의 놀이 공간을 꾸밀 때는 창의력과 두뇌를 발달시키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다양한 색채로 시각적인 자극을 주는 것이 좋다. 아이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충분히 발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가구배치로 넉넉한 공간을 확보한다. 수납공간을 이용해서 스스로 장난감을 꺼내 놀고 다시 정리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덧붙여 아이들은 혼자 숨어서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 독립적인 공간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이불이나 우산을 펼쳐 공간을 만들거나 책상 밑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으니 작은 텐트를 마련해주는 것도 좋은 팁이다.

칠판 페인팅

무언가를 상상하고 그려내는 활동은 아이들의 오감을 발달시킨다. 필기구만 있으면 바닥이나 벽을 불문하고 낙서를 시작하는 호기심 많은 아이를 위해 쉽게 그리고 지울 수 있는 칠판 벽을 만들어주자. 엄마와 함께하는 그림 놀이는 아이의 창의력을 발달시키면서도 심리적으로 안정을 줘서 인격형성에 크게 이바지한다. 이땐 틀에 박힌 방법으로 정확한 형태를 그리도록 지도하는 것보다는 충분한 대화를 통해 아이의 생각을 파악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구현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칠판 벽을 만드는 방법은 시중의 칠판 시트지를 구입하거나 직접 칠판 페인트를 이용해 칠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때 철 페인트를 먼저 칠해주면 자석도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단 성분을 잘 알아보고 피부와 기관지에 안전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칠판 벽은 아이들의 창작 활동을 돕는 것과 동시에 개성 있는 인테리어가 된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분필보다는 액상 펜을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재질에 따라 마찰이 필요한 경우가 있으니 분필을 쓸 때는 물티슈 등으로 가루가 날리지 않게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아이 건강에 좋다. 물론 칠판 벽이 아니더라도 작은 화이트보드를 갖추는 것도 아이를 위해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안전한 집 만들기

온종일 뛰어노는 아이들은 여기저기 부딪히고 자주 넘어지기 마련이다. 이런 아이들을 위해 안전한 집을 만들어주기 위한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일단 발에 치이는 작은 장난감들이나 소품은 사용 후 그때그때 정리해둬야 아이가 걸려 넘어지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아이가 주로 돌아다니는 동선에는 가구나 가전제품들을 최소화해서 부딪히는 일이 없도록 하자.

소파나 침대, 테이블 같은 가구들은 아이가 부딪혀도 다치지 않게 모서리가 둥근 제품들을 사용하되 이미 각진 모서리가 있다면 패브릭을 이용해서 모서리를 덮어두어야 한다. 여기저기 올라가는 버릇이 있는 아이를 위해 높은 곳에는 무거운 물건을 올려놓지 말고 아이가 호기심을 가지는 물건들은 아이의 손이 닿는 위치에 둬서 다른 물건은 건드리지 않게 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혹시 떨어질 위험이 있는 의자나 침대는 난간이 있는 제품을 이용하자. 마찬가지로 위험한 조리기구들이 많은 주방에서는 한순간의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아예 접근하지 못하게 주방 입구에 울타리를 쳐두는 것이 좋다.

사진은 한국의 인테리어 회사 퍼스트 애비뉴의 프로젝트다. 아이를 위한 창의적인 공간을 꾸미는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진행하는 회사니 관심이 있다면 알아보자

TV와 공동공간

거실은 일반적으로 가족들이 TV나 DVD 등 미디어를 시청하는 공동공간이다. 우리는 종종 거실에서 유아용 프로그램을 틀어놓고 아이가 집중하는 사이 집안일을 하거나 볼일을 보곤 한다. 하지만 어린아이에게 미디어를 노출하는 것은 정서발달과 건강, 교육 등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5살 이하 발달 초기의 아동들이 TV를 많이 볼 경우 후에 비만과 고혈압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런 연구 결과가 아니라도 아이가 TV를 많이 본 날 밤에는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고 더 보겠다고 보채는 일이 허다하다. 이처럼 TV 시청은 아이의 면역시스템과 수면 사이클에 악영향을 끼침과 동시에 시력 저하의 문제도 있다. 물론 어릴 적 시청 습관을 잘못 들이면 나중에 고치기가 힘들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아이의 건강을 챙기고 가족들이 아이에게 더 집중하게 하기 위해서 거실에 있는 TV를 안방으로 옮겨 보는 것은 어떨까? 주말에 소파에 누워 TV만 보는 아빠가 아니라 아이와 함께 놀아줄 수 있는 아빠가 되어보자. TV를 없앤 거실은 공간이 한층 넉넉해지고 가족들이 함께 있을 때 대화가 훨씬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바닥과 카펫

바닥은 아이들이 눕고 기고 뛰어다니는 장소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청결이 강조되는 곳이다. 어린아이들은 바닥에 떨어진 것도 주워 먹기 때문에 자주 물걸레질을 해서 먼지와 머리카락을 청소하자. 바닥재 또한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중요한데 석면 가스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바닥재를 까는 것을 추천한다.

온종일 쿵쿵 바닥이 울릴 정도로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스티로폼 재질의 조립형 바닥 판을 깔아줘야 한다. 뛰어다니다 넘어졌을 때보다 안전할 뿐 아니라 단독주택이 아닌 아파트나 빌라에 살고 있을 경우 이웃 간의 층간소음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방음의 역할도 해준다. 계절감에 따라 두께감이 있는 카펫을 까는 것도 방음과 안전 면에서 같은 효과가 있으나 그 특성상 청소기를 자주 밀어 먼지와 진드기를 제거해줘야 건강에 문제가 없다. 카펫에는 베이킹파우더를 뿌려뒀다가 청소기를 밀면 집먼지진드기를 제거할 수 있다.

아이 방의 색과 가구

집 전체에는 어른들의 취향을 반영한 색감을 사용했더라도 아이 방을 꾸밀 때는 특별히 신경을 써주는 것이 좋다. 단순히 여자아이는 분홍색, 남자아이는 파란색의 공식을 대입해서 방을 꾸미면 아이들의 상상력을 막을 뿐 아니라 나이를 먹을수록 식상해지고 유치하게 느껴질 수 있다. 아이에게 왜곡된 편견을 주입하기보다는 다양한 상상력을 심어줄 수 있는 색들을 알아보자.

큰 부분을 차지하는 벽지나 바닥은 아이들의 밝은 정서를 위해 어둡지 않은 화사한 색을 선택하자. 블루와 그린 계열의 색상은 아이에게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고 신경과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기 때문에 불안해하고 소심한 성격의 아이에게 좋다.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아이들에게 강렬한 원색은 오히려 악영향을 끼치니 알아두자. 이런 아이들에겐 부드럽고 화사한 아이보리나 옐로우를 추천한다. 집 안에서 나가기 싫어하는 아이에겐 상상력을 자극하는 산뜻한 푸른색 계열을 사용해서 외출을 유도한다. 학습을 시작한 아이에겐 연한 파스텔 색조가 제격이다.

가능하다면 어른들의 취향이 아닌 아이의 취향에 맞게 꾸며주도록 하자. 대화를 통해 아이가 좋아하는 색을 파악한 뒤 채도가 너무 높지 않은 벽지를 선택하면 쉽게 질리지 않고 세련되게 방을 꾸밀 수 있다. 가구를 선택할 때는 될 수 있으면 화학처리를 하지 않은 원목 가구를 추천하고 잡다한 장난감들을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는 수납공간은 필수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모서리가 둥근 가구들을 이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아이가 이용하기에 너무 높지 않은 가구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기발한 형태의 디자인들을 알아보도록 하자.

아이를 위한 공간

아이들이 안정감을 느끼고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위해서는 부모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소중한 아이가 햇빛이 잘 드는 화사한 집에서 밝게 자랄 수 있도록 꾸며보자. 쉽게 질리는 아이들의 특성을 고려해 인테리어 포인트들을 자주 바꿔주면 센스있는 부모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단절되지 않고 소통할 수 있는 동선이 아이들의 정서와 가정의 화목에 중요하다. 아이가 공부를 시작할 나이가 되면 학습공간과 휴식공간을 적절하게 꾸며서 아이의 스트레스를 줄여주자. 부모의 일방적인 취향과 의미 없는 배려가 아니라 아이의, 아이를 위한, 아이에 의한 공간을 꾸밀 수 있다면 아이의 행복감은 더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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