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죽삐죽 종이접기 같은 상가주택, 운서동 오리가미집

Juhwan Moon Juhwan Moon
오리가미집_인천시 중구 운서동 3111-14 상가주택, AAG architecten AAG architecten مناز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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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주택은 한 건물에 주거공간과 상업공간을 함께 배치한다. 대부분 도심 주택촌의 상가주택은 접근성이 높은 1층에 점포를 배치하고, 그 위로는 주거공간을 마련하는 구성이다. 이러한 상가주택은 주거공간을 확보해 거주자의 일상을 담아내면서, 상업공간을 통해 임대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이 공존하는 주거형식인 만큼, 주거영역에서는 사생활을 보호하고 상업시설은 고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럼 기존 상가주택의 형식은 지키면서 색다른 인상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집은 어떨까?

한국의 건축사무소 AAG architecten에서 설계한 인천시 중구 운서동의 상가주택은 1층에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하고, 2층은 임대를 위한 두 가구의 임대 세대로 구성했다. 그리고 건축주의 생활공간으로 꾸민 3층은 더욱 사적인 공간감을 강조한다. 특히 이번 사례에서는 임대 세대와 건축주 가족을 위한 옥상정원을 독립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구성이 돋보인다. 또한, 주택의 상단부와 하단부를 종이접기 모양과 같이 삐죽삐죽하게 계획해 독특한 입면으로 꾸민 점도 눈여겨보자. 그래서 집의 이름도 오리가미(origami) 집이다.

1. 모서리 땅에 조각처럼 자리를 잡은 주택의 외관

오늘의 집은 세 면이 도로와 만나는 모서리 땅에 지은 상가주택으로, 이러한 대지 조건에서는 건물의 형태가 돋보이는 계획이 중요하다. 게다가 도로와 만나는 면이 많은 만큼, 건물 형태를 강조할수록 더욱 많은 이들이 관심을 두고 상가를 방문할 것이다. 사진 속 주택의 외관은 흰색 벽돌로 감싼 외벽이 삐죽삐죽 위아래로 솟은 모습이다. 마치 종이접기처럼 입체적인 형태가 돋보이면서 멀리 보이는 산과 함께 마을 풍경 속에서 조화를 이룬다. 모서리 땅에 조각처럼 자리를 잡은 주택의 외관이다.

2. 건축가의 아이디어를 담아내는 스케치

건축가의 아이디어를 확인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자기 생각을 담아낸 글이나 설계 단계에서 이루어지는 그림이 가장 대표적인 예다. 건축가의 아이디어를 담은 위의 스케치에서는 삐죽삐죽한 외관이 돋보인다. 그리고 재료의 종류나 마감 방식처럼 자세한 부분은 몇 가지 단어로 필기해 놓았다. 건물 1층의 근린생활시설은 종이접기와 같은 입면을 들어 올리고 유리로 외벽을 마감했으며, 옥상에는 정원을 마련해 외부공간의 장점을 살렸다. 층마다 낸 커다란 개구부는 주변의 풍경을 담아내고 빛과 바람을 끌어들이는 데 좋을 것이다.

3. 비틀어 쌓은 벽돌이 입체감을 부여하는 외벽

최근 한국의 주택 디자인에서는 벽돌을 활용한 외벽 마감을 주목한다. 예를 들어 벽돌 사이에 틈을 만들어 바람은 흘려보내고 적절히 주변의 시선을 차단하는 영롱 쌓기가 대표적이다. 오늘의 집은 벽돌을 살짝 비틀어 쌓는 방식으로 표면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이렇게 만든 외벽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으로 다채로운 공간감을 자아낸다. 덕분에 하얀색 덩어리 같은 느낌의 건물 외벽이 더욱 종이 표면처럼 다가올 수 있다.

4. 밝고 산뜻한 실내환경이 돋보이는 생활공간

주거공간은 언제나 쾌적한 실내환경이 중요하다. 특히 빛과 바람은 밝고 산뜻한 실내환경을 결정하는 대표적인 요소다. 오늘의 집은 커다란 개구부를 통해 풍부한 빛이 유입되고 원활하게 공기는 순환한다. 사진 속 흰색으로 마감한 벽과 천장은 빛을 반사해 구석구석을 환하게 밝힌다. 또한, 부분적으로 벽을 나무로 마감해 자연스러운 재료의 질감은 살리고 온화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자칫 차갑게 느껴질 수 있는 인테리어를 보완하는 좋은 디자인 아이디어다.

5. 높은 공간감을 살려 꾸미는 복도와 거실

최상층 주인 세대의 주거공간은 높은 지붕을 그대로 활용해 꾸몄다. 덕분에 높은 공간감을 잘 살릴 수 있어 좋다. 벽과 천장이 만나는 모서리에는 간접 조명을 설치해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낮게 설치한 수납장은 복도와 거실을 나누는 벽이 된다. 실내공간의 전체적인 인상과 실용적인 기능을 동시에 잡는 디자인 아이디어다. 오른쪽 유리문을 통해 거실은 테라스로 이어진다. 또한, 천장에 설치한 펜던트 스타일 조명은 세련된 디자인을 응용해 현대적인 감각을 강조했다.

6. 수납장을 겸하는 실내 벽과 작은 테라스

수납장을 겸하는 실내 벽은 공간 활용도를 높인다. 거실이나 가족의 다이닝 룸을 서재처럼 이용하고 싶다면, 오늘의 집처럼 수납장으로 벽을 만드는 방법이 있다. 가구로 벽을 만들고 공간을 기능에 따라 나눌 수도 있어 좋다. 또한, 작은 테라스는 가족이 한가한 오후에 차를 마시거나 야외 식사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앞서 살펴본 외벽은 흰색 벽돌로 꾸민 것과 달리, 테라스 주변의 외벽은 붉은 벽돌로 마감해 더욱 따뜻한 분위기를 잘 살렸다.

7. 자연과 만나는 순간, 옥상 테라스 아이디어

오늘의 집에서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옥상 테라스다. 주택의 옥상에 마련한 테라스에는 작은 화단을 만들어 식물을 심어 싱그러운 분위기를 북돋는다. 그리고 경사진 외벽은 테라스 담장이 되어 아늑한 공간감을 조성한다. 여유를 느끼기 힘든 도시인의 일상 속에서 자연과 언제나 함께 만날 수 있는 순간이다.

그럼 오늘의 집처럼 상업공간과 주거공간이 공존하는 또 다른 상가주택은 어떨까?

여기 기사에서는 유연한 곡선의 아름다움을 살린 한국의 상가주택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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