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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쨍쨍하게 내리쬐는 한 여름철이나 비바람이 몰아치는 짓궂은 날씨에도 자유로이 실외활동을 즐기고자 한다면 테라스에 지붕을 설치해보라 전문가는 조언한다. 그렇다면, 어떤 종류의 지붕을 선택해야 좋을까? 지붕을 충동적으로 선택하기에 앞서, 다음의 네 가지 측면을 사전에 두루두루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첫째, 해당 지역의 기후. 둘째, 지붕의 용도. 셋째, 우리 집 주택에 적합한 지붕 구조. 넷째, 예산의 범위. 오늘의 기사에선 오래도록 함께할 수 있는 테라스 지붕을 고르는 팁에 대해 소개한다. 테라스 지붕을 설치할 계획이 있다면, 오늘의 기사에 주목해보자.
테라스 지붕은 주택이 자리한 지역의 기후와 환경 조건을 고려하여 선택해야 한다. 가령, 매년 태풍으로 피해가 잦은 지역이라면 강한 바람에도 잘 견딜 수 있도록 내풍성, 내구성이 좋은 지붕을 선택함이 옳다. 또한, 폭설이 잦은 지역이라면 지붕에 눈이 쌓이면 발생하는 적설하중 문제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사진에 보이는 견고한 콘크리트 주택은, 일본 도시 중에서도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특히 잦은 오키나와에 자리하고 있다. 설계를 맡은 건축사무소 Atelier M 은 오키나와의 기후 특성을 고려하여, 강한 비바람에도 튼튼하게 버티는 철근 콘크리트 구조 기반의 단독주택을 완성했다. 테라스엔 별도의 지붕 대신, 외벽 구조체와 일체된 깊은 차양을 통해 강렬한 직사광선으로부터 실내를 보호하도록 했다. 더욱 편리한 실외활동을 위해 쉽게 접고 펼 수 있는 파라솔을 추가로 마련해두었다. 태풍이 올 낌새가 보이면, 파라솔을 접어 실내에 보관할 수 있어 사용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다.
지붕을 선택하기에 앞서, 지붕을 어떠한 용도로 사용하고자 하는지 깊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비바람을 완벽하게 막아줄 지붕이 필요한지, 아니면 직사광선을 적절하게 가려줄 지붕이 필요한지 생각해보자. 또한, 지붕을 유리로 마감하여 외부 전망을 테라스에 담아낼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면 좋다. 가능하다면 앞서 나열한 기능들을 고루 갖춘 지붕이 가장 보편적이고 사용하기에 편리할 것이다.
다음으로 지붕 구조에 대해 고민해볼 차례다. 테라스 지붕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뉠 수 있다. 첫째는 주택 외벽과 이어진 일체식 지붕이고, 둘째는 개별적으로 설치된 독립식 지붕이다. 전자의 경우 주택 외벽과 테라스 지붕이 자연스레 연결되어 더욱 완성도 높은 주택 외관을 연출하며, 구조적으로 좀 더 안정적인 장점이 있다. 반면, 후자의 경우 시공에 소요될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붕의 구조와 더불어 지붕의 재료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보자. 먼저, 주택이 자리한 지역의 기후 조건을 고려한 후 이에 적합한 지붕 재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예컨대,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이라면 목재보다 내구성이 강한 철골 구조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폭설이 잦은 지역이라면 적설하중으로 인한 붕괴 위험이 없도록 안정된 지붕 구조와 내구성이 좋은 지붕 재료에 대해 깊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지붕의 종류가 다양하더라도, 정해진 예산으로 고를 수 있는 지붕의 종류는 한정된 법이다.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쉽고 빠르게 테라스 지붕을 설치하고자 한다면 접이식 어닝(Awning)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어닝이란 테라스 외벽에 설치한 접이식 지붕을 말하는데, 국내에선 주로 카페 테라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지붕 디자인이다. 하지만 도심지 단독주택의 테라스에서 접이식 어닝을 설치하고자 한다면 이에 관한 법률을 자세히 알아보아야 한다. 어닝의 넓이가 1m를 훌쩍 넓을 경우 건축법에 의거하여 불법 구조물에 해당될 수 있으므로, 어닝을 설치하고자 한다면 전문가의 조언과 함께 작업을 진행하도록 하자.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주택의 외벽이나 지붕을 길게 연장하여 만든 테라스 지붕은 더욱 일관되고 완성도 높은 주택 외관을 완성한다. 일본 후쿠시마 현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건축사무소 Sei Architect는 지붕의 처마 끝에서 자연스레 이어진 테라스 지붕을 제안했다. 더불어 지붕 천장을 다채로운 색조의 목제 패널로 마감하여 공간에 따스한 온기와 아늑함을 한껏 불어넣었다.
여름철 날씨가 온화하고 날씨의 변덕이 심하지 않은 지역이라면, 굳이 큰 비용을 들여 테라스 지붕을 설치할 필요가 있을까? 차라리 지붕을 설치할 비용으로 좀 더 좋은 바닥재에 투자하는 방법이 훨씬 현명할지도 모른다. 개방형 테라스의 가장 큰 장점은 실외의 전망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날씨가 좋지 않을 땐 아무래도 실외활동에 불편함이 있기 마련이다. 개방형 테라스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한다면, 앞서 소개했던 파라솔이나 접이식 어닝 등의 경제적인 대안을 함께 생각해보자.
오늘의 기사가 도움 되었다면, 계속해서 아래의 기사를 통해 다양한 테라스 아이디어도 함께 살펴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