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와 명상을 위한 공간 인테리어

몸과 마음이 이완되고 가장 고요한 시간대인 이른 아침(새벽 4시~ 6시)이나 늦은 저녁 시간이 명상을 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대이다. 요가는 식사를 하기 전 공복 상태에서 하는 것이 가장 좋으나, 적어도 요가 시작 2시간 전에는 아무것도 먹지 말아야 한다. 요가와 명상은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지만, 최상의 장소는 깨끗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있는 곳으로, 통풍이 잘되나 바람이 심하게 불지 않고, 건조하나 너무 덥지 않은 곳이다. 너무 추운 겨울을 제외하면, 사진처럼 자연을 바로 느낄 수 있는 베란다나 테라스가 가장 좋은 공간이다. 다크 브라운 컬러의 원목으로 바닥과 간이 지붕을 만들어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고, 시원한 공기를 바로 마실 수 있다.

새벽에 커다란 창 앞에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명상에 잠기면 태양의 기운을 받아 온종일 밝고 에너지가 넘치는 생활을 할 수 있다. 외부에서 하는 요가는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어 좀 더 자연을 가까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조용하고 기온·습도가 알맞은 쾌적한 장소를 택해 무념무상의 자유로움을 만끽해 보자. 사진은 정원과 통하는 벽을 오픈해서 낮동안 풍부한 채광을 받을 수 있게 만들었다. 거실의 베이지 컬러의 패브릭과 원목 가구가 화이트 컬러의 벽과 함께 햇빛을 반사시켜 실내가 더 밝아보이는 효과를 갖는다.

명상을 하고 난 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 하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명상이 끝났다고 해서 당장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것보다는 명상으로 생긴 안정된 기혈의 흐름과 마음의 상태를 30분 정도 유지한 다음 다른 활동을 하도록 하자. 명상 후에도 계속해서 무념의 상태를 유지하기 힘들다면 조용한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으며 집중을 해서 생각의 폭이 너무 넓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특히 산책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자갈을 이용한 데코레이션은 명상을 하기에 적합한 장소를 제공한다. 베란다 등에 작은 자갈을 깔아 두고 이곳을 천천히 걸으며 명상에 빠져 보는 것도 좋겠다. 꽃과 나무 등의 식물은 깨끗한 공기와 싱그러운 내음으로 마음에 안정을 준다. 사진처럼 화분이 있는 베란다에서 명상과 요가를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요가와 명상은 마음을 비우고 진정한 자신을 만나는 치유와 수련의 일종이므로 만물을 치유하는 자연을 느끼고 하나가 되는 경험을 하면 효과가 더 높아진다. 친환경 원목 같은 천연 재료의 바닥재를 사용하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살균 효과가 있는 피톤치드가 공기 중에 떠다니며 체내에 흡수되어 자연 치유력을 높여준다. 사진은 베란다에 원목 마루를 깔아 마루나 거실이 연장된 것처럼 보이도록 했다. 양옆에 식물들이 있는 공간을 제외하면, 요가와 명상을 하기에 좋은 장소가 된다. 조용하고 통풍이 잘되며,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요가와 명상 수련에서 극복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장애는 육체적인 고통, 굳음, 일반적인 긴장으로 몸을 잊는 것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다. 계속해서 몸의 통증과 고통에 주의가 팔린다면 명상은 불가능하다. 명상과 요가는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아 조용하고 깨끗한 장소면 어디든 적당하나, 찬 바닥에는 앉지 않는 것이 좋다. 두꺼운 카펫이나 담요, 혹은 논슬립 매트 나 요가 매트를 깔고 앉으면 자세를 취하는 데 좀 더 편안함을 줄 수 있다. 사진은 베란다를 개조하여 요가나 명상 등 몸과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자기 수련의 공간을 마련했다. 기하학적인 무늬의 바닥 매트는 몸을 편안하게 해주고 화분과 조각상 등의 매개물은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요가와 명상 등의 심신 수련을 하기 위해서는 주변에 적당히 여유 공간이 있어야 하고, 가구나 다른 물건들에 의해서 마음이 혼란스럽지 않게 되어야 한다. 명상의 목적은 이성적인 생각이든 비이성적 생각이든 그것들을 초월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명상을 할 때는 지적인 생각들을 내려놓도록 애써야 한다. 이를 위해 최소한의 가구를 갖다 놓고, 쿠션 등 나태한 자세를 부르는 소품을 치우는 것이 좋다. 넓고 정갈한 공간에 앉아 끊임없이 밀려오는 생각의 물결을 억누르지 말고 그저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두면 우리 본성의 보다 깊은 면들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때 환희를 경험한다.

집중을 위해 조명은 다소 어둡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너무 어두우면 불안 중추가 흥분해 명상을 방해할 수 있어 적당한 밝기의 빛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른 아침에 요가를 할 경우에는 몸과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어 하루를 준비할 수 있고, 늦은 저녁(밤)에 하는 요가는 밤 동안의 숙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처럼 요가나 명상을 하는 시간이 주로 새벽이나 저녁(밤) 시간 등 어두울 때여서, 집중을 방해하지 않는 인공적인 전등을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의 노란색 전등은 자연을 모티브로 한 인테리어와 함께 은근한 달빛을 연상시켜 마음에 안정감을 심어준다. 

집중해서 마음을 비우기 위해서는 자신의 주의를 고정시킬 수 있는 특정 매개물이 필요하다. 자신의 주의를 가장 붙잡아두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자신의 개인적인 취향에 맞는 적절한 매개물을 준비해보자. 종교인이라면 신의 형상이나 이미지를 채택할 수 있고, 어떤 종교에도 속하지 않는다면 대신에 다른 것들을 선택할 수 있는데, 자신을 위해 깊은 의미를 지닌 하나의 상징을 오직 자신이 선택할 수 있다. 사진처럼 작은 불상이나 촛불 혹은 식물 등이 자신의 마음의 평정을 가져오는 매개물이 될 수도 있다. 어떤 것을 선택하든, 애쓰지 않고도 매력을 느끼며 명상 속으로 빠져들 수 있는 소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마음의 평정을 얻기 위해서는 주변에 신경이 쓰이는 요소를 최대한 없애야 하지만 완전히 아무것도 없는 공간보다는 마음을 집중할 수 있도록 적당한 음악과 소품 등이 있는 공간이 더 낫다. 

요가와 명상의 궁극적인 목적은 삶에 대해 이완된 태도를 갖게 되고 정신적인 평화를 얻는 것이다. 이제 집에서 매일 일정한 시간 꾸준히 요가와 명상을 통한 심신 수련을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