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앤틱 소품

Boram Yang Boram Yang
Friedas Glück - Cafe´und Geschenkeladen, Lieselotte Lieselotte غرفة السفر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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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물건들이 수명을 다하기도 전에 버려지는 요즘,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들도 일종의 소모품으로 인식된다. 그런 소모품들 사이에서 시간을 담아내는 엔틱 제품들은 더욱 가치가 돋보인다. 앤티크(Antique)는 원래 고대 문화 중 특히 그리스, 로마의 고전 미술을 의미한다. 하지만 넓게 오래된 것, 골동품을 가리킨다. 보통은 100년을 기준으로 하여 앤틱 제품을 정의하지만, 삶의 변화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그 의미도 확장되었다. 삶의 방식이 바뀌어 점점 사용하지 않게 된 물건, 기술의 발달로 소재나 형태가 변화되어온 물건 등 지금은 흔하지 않은 옛 모습을 담고 있는 사물들에 사람들은 추억을 느낀다. 그래서 지금 시점에 만들어졌지만, 앤틱을 재현하는 제품도 많이 있다. 

앤틱 제품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면 그 자체만으로도 고유의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무난한 인테리어를 특별하게 만들기도 하며, 빈티지나 인더스트리얼 스타일링에 완성도를 더해주기도 한다. 앤틱 소품을 어떻게 연출해야할지 궁금하다면 오늘 이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보자. 

오래된 수트케이스

사진은 영국 브랜드 AM FLORENCE의 스타일링으로, 오래된 수트케이스를 테이블로 연출했다. 수트케이스는 전면 가득 글로 채워져있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아이보리 컬러가 노란색의 벽면과 오렌지 브라운의 바닥 타일과 매치되어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오래되어 색이 바랜 금속 부속품에서 오랜 시간의 흐름이 느껴진다. 대형 수트케이스에 무게감을 주어 중심에 배치하고, 오른쪽에는 클래식한 디자인의 의자를, 왼쪽에는 비슷한 마감재로 제작된 작은 수트케이스들을 무심한 듯 쌓아올려 멋스러움을 더했다. 그 자체로도 장식적 요소가 되며, 가볍게 와인을 마시거나 소품을 둘 수 있는 사이드 테이블로써의 기능을 한다.

인더스트리얼 스타일 연출

homify غرف تخزين Storage

집을 카페같은 분위기로 연출하고 싶다면 앤틱 소품을 활용한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를 시도해보자. 수납 선반과 몇 가지 소품 만으로도 눈길을 끄는 공간 연출을 할 수 있다. 

사진의 공간은 선반과 키가 큰 나무 화분을 활용하여 인상적인 벽면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선반은 원목 서랍장이 들어간 원목과 철제 혼합 제품으로 철체 특유의 딱딱한 느낌 없이 자연스러워 보인다.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운 아날로그 미니TV와 빈티지 화분을 선반 위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선반 바로 옆에 배치된 나무 화분은 공간의 색감을 풍부하게 하며, 생기를 더한다. 식물 줄기를 연상하게 하는 곡선 패턴의 철제 패널을 세워 허전할 수 있었던 흰 벽면에 디테일 요소를 부여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앤틱 식기 활용법

독일의 디자이너 LIESELOTTE의 제품은 앤틱 식기의 섬세한 활용법을 보여준다. 디저트 용으로 2단 그릇이나 3단 그릇이 종종 사용되는데, 독특하게 찻잔을 넣어 재미있는 실루엣을 만들었다. 그릇에는 섬세한 문양이 들어가있어 블루와 골드의 배합이 더욱 고급스러워 보인다. 찻잔과 그릇을 지지하는 봉 역시 골드 컬러로 선택하였다. 디저트 그릇으로 활용해도 좋겠지만, 식물이나 간단한 액세서리와 매치하면 테이블 중앙에 놓거나, 드레서에 진열하면 다이닝 룸의 포인트가 되어줄 것이다.

앤틱 식기 활용법

위 제품과 같은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독특한 발상이 돋보인다. 앤틱 찻잔과 차 주전자를 조명 갓으로 활용하여 펜던트 조명을 제작했다. 테이블 위에 놓여있어야 할 사물들이 새로운 위치에 배치되면서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연상시키는 동화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각 펜던트의 길이가 순차적으로 길어지도록 설정하여, 자연스럽게 곡선을 이루면서 리듬감이 느껴지도록 하였다.  

중국풍의 앤틱 소품 인테리어

Chinese Paneled Sideboard Gansu Province c.1900 homify غرفة المعيشة Lighting

동양적인 것을 이국적이라고 느끼는 서양에서는 아시안 앤틱 소품과 가구들에 대한 수요가 있다. 우리가 유럽 다양한 나라의 것들을 통틀어 유럽풍이라고 지칭하는 것처럼, 한국과 중국, 일본의 것이 혼재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각 나라의 고유한 특징을 구분할 수 있는 우리에게 중국풍이나 일본풍의 디자인은 익숙하면서도 이국적이어서 특별하다.

영국 가구 및 액세서리 업체 ORCHID는 오리엔탈 스타일 제품을 전문적으로 셀렉하여 영감을 주는 스타일링을 많이 보이고 있다. 사진은 시간의 흐름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목재 수납장에 도자기와 용문양 조각품을 매치하여 스타일링을 하였다. 중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컬러인 레드 계열 대신, 시원한 라이트 블루의 벽면에 배치하여 이국적인 느낌을 더했다. 블루와 페일한 브라운의 색 배합이 고급스러워 보인다.

앤틱 액자를 활용한 벽면 연출

사진은 영국 업체 THE TREASURE TROVE의 연출로 쉐비 시크(Shabby chic)를 표방하는 고풍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벽면 인테리어를 보여준다. 어두운 저채도의 감색 벽면에 유사한 색의 서랍장을 배치하고, 다양한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군데군데 칠이 멋겨진 서랍장의 질감에서 자연스러움이 느껴진다. 화병은 그린 계열로 컬러는 다르지만, 서랍장과 유사한 어두운 톤으로 통일감을 이룬다. 특히 앤틱 액자들을 벽면에 배열한 것이 인상적이다. 그림이 없이 프레임만 사용하여 독특하고 감각적으로 보인다. 

에클레틱 인테리어

Bees in Hexagons Pink Wallpaper homify جدران Wall & floor coverings

중후한 느낌이 부담스럽다면 화사하고 가벼운 느낌의 인테리어는 어떨까. 앤틱 소품으로 에클레틱 인테리어를 연출해보자.

사진은 벌와 벌집을 모티브로 하는 헥사곤 패턴의 벽지와 플로랄 패턴의 쿠션으로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앤틱한 프레임의 소파와 레트로 디자인의 철제 조명이 더욱 돋보인다. 고풍스럽고 화려한 문양의 카펫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잘 받쳐주고 있다.

거실 인테리어

Hello! EMMA Retro Sofa series, STYLE-K STYLE-K غرفة المعيشة Sofas & armchairs

사진은 한국 기업 STYLE-K의 연출로, 전체적으로 깔끔한 모던 인테리어에 다양한 소품으로 앤틱 터치를 가미하였다. 마감재와 패브릭 제품에서는 장식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단색 컬러를 사용한 대신, 인상적인 소품들을 배치했다. 벽면의 시계는 로마자 숫자와 낡은 철제 질감으로 빈티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과거에서 가져온 듯한 확성 스피커와 조명이 모던한 공간에 포인트 요소로 잘 어우러져 재미를 준다.

욕실 인테리어

위의 사례처럼 모던한 인테리어에 화려한 앤틱 가구를 배치하여 인상적인 믹스 앤 매치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벽면에서는 블랙 앤 화이트의 대비로 모던함이 느껴지는 반면, 섬세한 문양이 들어간 골드 프레임의 거울과 조명, 샬들리에가 화려한 터치를 더한다. 

멋스러운 황동 램프

브론즈 컬러와 골드 컬러 투톤으로 이루어진 것이 특징인 황동 램프이다. 형태는 투박한 듯 하지만, 투톤 컬러가 다채로운 느낌을  준다. 놋쇠 그릇과 물고기 형태의 소품과 함께 매치하여 한국적인 느낌을 살린스타일링을 완성했다. 20cm 남짓한 아담한 크기로 사이드 테이블 위나, 수납 선반 등 어떤 가구에 배치해도 잘 어울릴 듯하다. 한국 브랜드 제인홈의 제품이다.

앤틱 가구를 활용하는 인테리어 연출법이 궁금하다면 이곳을 클릭하자. 앤틱 가구와 패브릭의 매치나 네오 클래식 컨셉의 인테리어 등 다양한 사례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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