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적인 북유럽 스타일로 완성한 소형 아파트

무늬가 있는 벽지는 시야가 좁은 부분이 많은 소형 아파트에서는 활용하기 힘든 아이템이다. 하지만 길게 뻗어나가는 복도가 있는 구조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디자이너는 자칫 답답하고 지루해 질 수 있는 길고 좁은 복도에 단순하게 반복되는 지그재그 무늬의 벽지를 활용해 경쾌한 리듬감을 살렸다. 한 쪽에만 포인트로 넣고 주변에는 강한 색감이나 장식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선이 분산되거나 산만한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화려한 색채를 활용한 거실과 다이닝룸은 실내 벽체를 터 놓아 연결시키고 큰 창문을 설치해 시야를 길고 넓게 확대했다. 웜톤의 조명은 여러 부분에 활용된 강한 원색 컬러가 서로 상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크고 작은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도록 매치한 디자이너의 센스가 특히 돋보이는 공간이다.

또 하나의 공간 연결 아이디어를 살펴 보자. 침실은 응접실 역할을 하는 공간과 수면을 위한 공간으로 나뉘어지며, 두 개의 공간은 마치 벽이 뚫려 있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하나인 듯, 둘인 이 구조는 개인적인 공간을 확대해주는 역할을 한다. 소형 아파트의 경우 개인 침실을 최소화하고 거실이나 주방, 다이닝룸 등의 공동 생활 공간을 최대한 확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처럼 개인 침실을 확대하고 용도별로 구획을 나눌 경우, 개인 공간의 비중이 늘어나게 된다. 이는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선택 가능한 부분이며, 소형 아파트에서 홈오피스가 필요한 경우에도 매우 유용하다.

주방 인테리어의 포인트는 최소한의 공간에 최대한으로 살린 활용도이다. 한 벽면 만으로 구성한 콤팩트한 주방이지만 바닥부터 천장까지 꼼꼼하게 설계한 수납 공간과 맞춤형 가전 제품이 작은 자투리 공간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작은 집일수록 수납장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당하게 채워 놓고 깔끔하게 정리 정돈된 공간은 실제보다 더 넓어 보인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아기자기한 수납장을 많이 활용한 이 집은 충분한 수납 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시각적으로도 밝고 여유로운 느낌이 가득하다. 복도에 있는 귀여운 큐브 선반들이 이 집에 사는 어린 아이에게는 마치 퍼즐처럼 무한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른다.

크지 않은 아이 방은 가구나 소품 보다는 뮤럴 벽지나 스티커 벽지로 꾸미는 것이 효율적이다. 컬러풀한 색과 귀여운 캐릭터로 꾸민 이 방은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시키는 놀이 공간은 물론 아늑한 휴식 공간으로써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원하는 대로 그려 넣는 뮤럴 벽지. 개성을 저렴하고 쉽게 표현할 수 있는 뮤럴 벽지 활용 아이디어를 여기에서 소개한다.

협소한 곳일지라도 그 규모에 알맞는 가구를 적절히 활용하면 충분히 한 몫을 하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무관심하게 버려질 수도 있는 이 구석 자리는 미니 사이즈의 테이블과 스툴을 배치하는 것만으로 100% 활용되고 있다. 아이들이 책을 읽거나 그림 그리기, 퍼즐 맞추기 등의 다양한 놀이를 하는 장소, 혹은 간식을 먹는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다이닝룸은 시선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을 바라볼 경우에는 탁 트인 시야로 개방감이 강하게 느껴지지만, 거실을 등질 경우에는 양 쪽 벽이 감싸고 있는 구조기 때문에 독립된 공간인 듯 안정감이 주가 된다. 

다이닝룸은 거실과 연결되어 있는 구조기 때문에 온 가족이 식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는 공용 멀티룸이 되기도 한다. 필요에 따라 여유 있는 다이닝룸과 거실의 확장 개념을 유연하게 오고가는 공간. 소형 아파트에서는 참 실용적인 공간 분할 아이디어 중 하나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