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향해 있는 창문인 스카이라이트. 주택의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자연 조명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의미도 있지만, 하늘을 향해 시야를 터 줌으로써 실내에 색다른 공간감을 선사해 준다는 것이 스카이라이트의 큰 장점이다.
방향이나 위치에 따라 스카이라이트 규모와 형태, 각도를 잘 조절하면 자칫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에 머물 수 있는 공간도 밝고 화사하게 유지할 수 있다. 기능성 뿐 아니라 시야에 가득 담기는 다양한 매력의 하늘을 바라보는 것도 꽤 매력적인 일이다.
오늘은 하늘을 담아내는 창. 스카이라이트를 활용한 여러가지 인테리어 예를 살펴 보자.
오픈 천장과 매치해 넓고 개방적인 느낌을 살린 주방이다. 높게 올라가는 천장에 설치한 스카이라이트는 위로 펼쳐진 풍경을 실내에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기 보다는, 자연 조명을 확보하는 기능성에 집중했다. 큰 창문이 있거나 실외 공간과 연결된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위에서 쏟아지는 햇빛의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진다.
계단으로 이어지는 복도,1층 천장 일부를 2층까지 터 놓아 넓고 시원한 개방감을 살린 구조이다. 천장에는 하늘을 마주보고 있는 스카이 라이트를 설치해 실내 깊숙히 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맑게 개인 푸른 하늘과 유유히 흘러가는 구름, 그리고 심플한 디자인의 실내 구조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매력적인 실내 인테리어를 완성한다.
복도와 이어지는 계단은 사적인 공간이 외부로 노출되는 부담감 때문에 큰 창문을 설치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창문을 설치하지 않을 경우, 위 아래도 길게 뻗어가는 공간 전체가 어두워 진다는 문제가 생긴다.
국내 건축가 ADF ARCHITECTS에서 설계 건축한 이 집의 계단에는, 계단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파노라마형 스카이라이트가 있다. 계단은 물론, 연결되는 복도까지 환하게 번지는 햇살이 기분 좋은 실내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눈 높이에 맞춘 과감한 규모의 스카이라이트는 마치 살아있는 그림을 걸어놓은 듯 한 시각 효과를 주기 때문에 장식적이니 의미가 강하다.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곳이라면 금상첨화겠지만, 도심에서는 유유히 흘러가는 구름과 하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와 휴식이 된다.
천장이 낮아서 실질적인 가구 배치가 어려운 이 다락방은, 천장이 낮게 내려오는 부분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스카라이트를 냈다. 바닥부분에 있는 일반적인 형태의 창문과 이어지기 때문에 스카이라이트라기 보다는 창문이 위로 확장된 느낌이 나기도 한다. 두 면에 걸쳐서 개방되는 특유의 탁 트인 공간감을 느끼고 싶다면 응용해 보자.
넘치는 자연미와 우아한 라인이 돋보이는 한옥은 다른 어떤 건축물보다 스카이라이트가 잘 어울리는 집이다.
위로 햇살이 쏟아져 들어오는 순간 나무의 부드러운 질갑과 아름다운 결이 더욱 도드라져 보이는 것은 물론, 인공 조명으로는 표현하기 힘든 생동감 있는 공간감이 펼쳐지곤 한다.
스카이라이트와 정면 창을 함께 매치한 공간은 마치 전망대에 서 있는 듯 한 시각 효과가 느껴진다. 하늘과 정면에 펼쳐진 풍경이 하나로 이어지면서 작게 오픈한 면적임에도 느껴지는 개방감은 기대 이상이다. 실내가 앞으로, 그리고 위로 한 없이 뻗어나가는 느낌이 들면서 공간감이 몇 배 이상으로 확대되는 점이 인상적이다.